모처럼 분주했던 어느 주말 아침의 무안공항

 

2015년 새해를 맞이한지도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송년기념(!) 인천공항 출사 이후 채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무안공항으로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무안공항으로 출사 나가는 목적이 평소 이 동네에서 보기 힘든 외항사 전세기를 보기 위함인데,

이번 동절기에도 어김없이 베트남항공, 라오항공, 원동항공, 오리엔트 타이 등 다양한 외항사 전세기들이 무안공항을 찾아주었습니다.

다양한 전세기들이 온다고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심야시간이나 새벽시간에 오는 탓에 실질적으로 잡을 수 있는 항공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출사 나간 날도 여러 항공사 기체가 들어왔지만, 낮 시간에 잡을 수 있는 항공사는 베트남항공, 오리엔트 타이, 중국동방항공 뿐이었구요.

 

일단 이날 출사를 나간 주 목적은 오리엔트 타이를 잡기 위함이었고,

이녀석이 무안에 오는 날 중 주말과 겹치는 날짜는 이날 뿐이었던 관계로, 비행기 시간에 맞춰 늦지 않게 무안공항으로 향합니다.

 

잡으려고 하는 비행기들이 다들 동트기 전에 내린 탓에 착륙은 깔끔하게 생략하고, 이륙하는 모습만 담아보았습니다.

 

 

 

 

 

금일 무안공항은 1번 활주로를 쓴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낙지 직판장 포인트가 역광이라, 순광 포인트인 공항 북쪽 농로로 가서 이륙하는 모습이나 잡을까... 고민하다,

역광이어도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사진도 여러장 찍을 수 있는 낙지 직판장 포인트에서 비행기를 잡기로 하구요.

 

 

포인트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트남항공 A321이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굴러옵니다.

 

VN9410편을 달고 하노이를 1시 30분에 출발해 목적지인 무안에는 7시 10분에 도착하였고,

2시간 20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가진 후 9시 30분에 VN9411편을 달고 다시 하노이를 향해 출발하는 녀석입니다.

(하노이 도착 12시 10분)

 

원래는 9시 30분 이륙이지만, 예정보다 20분 이른 9시 10분에 출발하였구요.

 

 

 

 

 

주변에 접근중인 항공기도, 먼저 이륙한 항공기도 없는 탓에, 바로 라인업 합니다.

 

 

 

 

 

라인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출력을 올려 가속하구요.

기종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A321이고, 등록번호는 VN-A361입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이륙해버리는 베트남항공입니다...ㅜㅜ

 

일단 비행기 하나가 이륙했고, 이제 나머지 두대가 이륙하기를 기다립니다.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어주는 덕에 안개가 끼지 않아 뿌연 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비행기를 찍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무지 추웠던 탓에 차 안에서 히터 빵빵하니 켜놓고 다음 비행기가 올 때 까지 기다립니다.

 

 

 

 

 

따뜻한 차 안에서 뒹굴거리다보니, 어느새 다음 비행기가 출발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9시 30분에 두대의 비행기가 출발하는데 한대는 예정보다 일찍 출발했고, 나머지 한대인 오리엔트 타이가 방콕으로 가기 위해 활주로로 굴러옵니다.

(9시 출발 예정인 베트남항공 A321은 출발시간이 30분이나 지났는데도 브릿지를 떼지 않은 상태였구요.)

 

이녀석은 OX318편을 달고 방콕 돈무앙을 0시 5분에 출발하여 무안공항에는 7시 15분에 도착하였고,

2시간 15분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가진 후, 9시 30분에 OX319편을 달고 다시 방콕 돈무앙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방콕 도착시간은 12시 45분이구요.

 

기종은 B767-300, 등록번호는 HS-BKH 입니다.

 

 

 

 

 

오리엔트 타이 역시 앞서 이륙한 베트남항공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트래픽이 없는고로 바로 이륙허가가 떨어졌구요.

 

광동체 기체라서인지 조금 전 이륙한 A321에 비해 상당히 커보입니다.

 

그러고보니 남도 땅에서 B767을 보는 것도 꽤 오랜만이네요.

아시아나 B767이며 대한항공 A306이 노선에서 빠진 이후 지금껏 협동체만 들어오고 있으니까요.

(가끔 아시아나 B767이 전세편으로 무안에 오기는 합니다만, 심야시간에만 들어오는고로 볼 수가 없습니다..ㅜㅜ)

 

 

 

 

 

RWY 01 Line up

 

광주며 무안에서 광동체 기체를 잡을 때는 하이엔드 카메라를 썼던 탓에 망원 영역에 대한 화각이 크게 실감나지 않았는데,

DSLR로 바꾼 뒤로 같은 포인트에서 B767이 70mm에서 한 화각에 꽉 차게 들어오는걸 보니 이녀석이 상당히 크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사실, 오리엔트 타이가 무안에 온다길래 설마 B747이 오는건가? 했습니다.

오리엔트 타이... 하면, 일단 타 항공사에서 중고로 구매한 항공기 도색을 자기네 도색으로 교체하지 않고 항공사 이름만 지운 채 그대로 사용한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식으로 운용하는 항공기의 대다수가 B747이다보니 B747외에 다른 보유기종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사실 여태껏 B747 단일기종만 운용하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ㅜㅜ

 

그 때문에 무안에서도 B747을 볼 수 있는건가~ 라고 좋아했다가, 운항 기종이 B767인걸 보고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요.

(...하긴 B747만 보유하고 있었다면, 애시당초 무안에 들어오지도 않았겠지만요=_=; )

 

 

이녀석을 보면 생각나는게... 인천공항에 브리티쉬 항공 (영국항공)이 취항하기 전,

인천공항 주기장에 주기된 이녀석의 꼬리 로고를 보고 인천공항에 웬 영국항공이 들어와있지? 라며,

레어를 낚을 심산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다가... 오히려 제가 낚인 일도 있었습니다...ㅜㅜ;;;

 

지금이야 영국항공과 오리엔트 타이 꼬리로고를 구별 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내공이 부족했던 탓에 두 항공사 꼬리가 진짜 헷깔렸습니다..ㅜㅜ

 

 

사진 속 기체인 HS-BKH는 오리엔트 타이 B767 중 가장 최근에 도입한 기체로, 2013년 9월 25일에 도입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일본항공 JA8266으로 돌아다녔고, 도색을 완전히 지우지 않아서인지 비행기 배때기에 일본항공 도색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일본항공에서 운용하던 당시, 인천이며 김포에 자주 왔던 녀석입니다.)

그러고보니... 네대의 B767 중 B763ER (HS-BKA) 한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는 전부 일본항공에서 굴리던 기체들이네요.

 

 

어쨌거나, 오리엔트 타이도 라인업 하자마자 바로 속도를 올립니다.

 

 

 

 

 

뒤이어 오늘 출사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몰합니다.

(어째 얘 코마개가 자기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_=)

 

VN9422편명을 달고 베트남 다낭을 오전 2시 정각에 출발해, 목적지인 무안공항에는 7시 50분에 도착,

무안공항에서 1시간 10분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갖고, 오전 9시에 VN9423편명을 달고 다시 다낭 (다낭 도착은 11시 45분) 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35분 가량 지연 도착한 탓에, 출발 역시 거의 45분 정도 지연되었습니다.

기종은 A321로 앞서 이륙한 하노이행 베트남항공과 같습니다.

 

앞서 이륙한 두대의 비행기와 달리, 이녀석은 유도로에 한참을 서있다 라인업합니다.

무안공항에 트래픽이 없는데 계속 홀드시킨게, 아마 광주공항에서 이륙하는 광주발 제주행 티웨이 903편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인천/김포의 경우 중복되는 출발 경로에 대해 공항별로 서로 다른 고도를 배정해놓은지라, 두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동시에 같은 경로로 지나갈 수 있지만,

광주/무안은 그런 절차가 없는 탓에, 일단 한대를 먼저 보내고 어느정도 간격분리 후 다른 한대를 이륙시키는 식으로 운용하는 듯 싶더랍니다.

 

 

 

 

 

유도로에서 5분 정도 대기 후 라인업 합니다.

 

해가 높아짐에 따라 동체에 반사되는 햇살도 점점 강해집니다.

...이런 경우 어지간하면 동체 번들거림이 약해져 잘 느껴지지 않는데, 베트남항공은 도색하면서 왁스를 한통씩 더 썼는지 더 반딱반딱하게 빛납니다=_=

주변 풍경이 거의 거울 수준으로 반사되네요.

 

 

 

 

 

등록번호는 VN-A329 구요.

이녀석을 인천공항에서 보면 그저 그래보이는데, 무안공항에서 보면 뭔가 그럴듯 해보입니다=_=

같은 도색, 같은 기종인데도, 어느 공항에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 자체가 달라지더라구요.

 

 

 

 

 

앞서 이륙한 베트남항공 A321을 전체샷으로 잡았으니, 이녀석은 헤드샷(!)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지인분께서 이녀석을 보면 담배가 떠오른다고 하시던데, 그럴만도 한게 베트남항공 CI가 담배 제조사 중 하나인 브x티쉬 아x리칸 토x코 사의 로고랑 비슷하게 생겼네요=_=

 

 

 

 

 

헤드샷(!)을 날리는 사이, 다른 비행기들과 마찬가지로 바로 속도를 올려 활주로 저편으로 가버리구요.

 

...베트남항공 도색이 어두운 색인데다 동체 광택마저 상당하다보니, 역광으로 찍을 때 타 항공사에 비해 색감 살리는게 진짜 힘듭니다...

오리엔트 타이는 금방금방 편집했는데, 베트남항공은 사진 한 장 잡고 계속 씨름하고 있었네요...ㅜㅜ;;;

 

이제 다음 비행기는 상하이발 무안행 중국동방항공입니다.

이녀석이 11시쯤 오고 지금 시간이 9시 50분이니... 대략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되는데,

중국동방항공은 정기편 국제선이라 맘만 먹으면 쉽게 볼 수 있고, 오늘 내려오는 녀석은 샤크렛 달린 녀석도 아닌 탓에 잡지 않고 출사를 마칩니다.

 

 

 

 

 

이번 출사는, 저번에 글로벌 익스프레스를 잡으려다 못잡고 온 날 몰고왔던 K3 대신, 레이를 끌고왔습니다.

...물론 제 차는 아니구요=_=

 

마침 집 근처 쏘카존에 차가 들어와있길래, 광주송정역으로 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 빌렸는데, 그냥 K3 끌고올껄 그랬나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날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었는데, 고속도로 달리는 동안 바람에 차가 되게 휘청거리는 탓에 비틀거리며 달려야 했고 가속도 잘 안되구요..ㅜㅜ

 

그래도 일반 승용차에 비해 의자 높이가 조금 더 높고 뒷좌석이 되게 넓어서,

운전하기도 편하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뒷자리에서 뒹굴거리기도 좋았습니다.

(경차로 분류되서 고속도로 통행료도 할인되구요+_+)

 

무안으로 출사 갈 때마다 낙지 직판장 포인트의 귀염둥이 강아지와 놀곤 했는데... 이날은 바깥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갸도 개집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_=;

 

 

 

 

 

비행기 기다리는 동안 뒷좌석에서 뒹굴거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기어 위치가 대략 난감한 곳에 있다보니... 기어를 만지려 손을 아래로 내리면 뭔가 잡히는게 없어 되게 허전하더라구요.

(차 반납할 때 알게된건데, 운전석 시트에 암레스트 달려 있었더라구요..ㅜㅜ;;; )

 

 

 

 

 

차 반납하기 전에 조수석쪽 출입문과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찍은 사진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출입문 사이에 프레임이 없어, 길다란 짐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다는게 무척 마음에 들더라구요.

차체 안정성만 조금 더 개선된다면 한대 뽑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조수석에 널어놓은(!) 장비들을 전부 정리한 후 열어놓은 문도 닫고, 차량을 반납하는 것으로 모처럼 무안공항에서의 출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부족한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뱀발 하나

* * *

 

 

타지에서 손님 오셨을 때나 대중교통편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간혹 이용하는 카 쉐어링 쏘카~.

이번 출사를 끝내고 차량을 반납하니 5회 탑승 뱃지가 날아오더라구요.

그간 여러가지 사정으로 종종 이용했던 탓에, 쏘카 가입 세달만에 5회 탑승 기념 뱃지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카쉐어링이 렌터카보단 저렴하다지만, 몇 번 이용해보니 단거리 단시간 위주로 타지 않는 이상 금전적 부담 때문에 자주 타기는 힘들겠더라구요.

 

 

 

 

* * *

뱀발 둘

* * *

 

 

본 글은 2015년 1월 19일, Daum 모바일 페이지 내 스토리 카테고리의 블로그&Tip 코너에 소개되었습니다.

 

 

 

 

 

유입경로를 보니 다음 모바일 페이지 유입이 엄청나게 많길래 뭔일이다냐 했더니만, PC웹에는 안뜨고 모바일 페이지에만 떠서 저런거였더라구요.

전에는 다음 메인에 올라가면 메인에 표시 중이라고 알려주던데 이번에는 알려주지 않아서, 제 글이 메인에 떴다는걸 전혀 몰랐습니다.

 

 

 

 

 

다음날인 20일에는, 티스토리 Today's Story에 제 글이 소개되었습니다.

PC웹과 티스토리 앱에서 확인하실 수 있구요.

 

특이하게도, 티스토리 앱은 블로그에 적어놓은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반면, PC웹은 다음 메인에서 사용했던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매일 10개의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트를 선정해 Today's Story에 소개해주는데,

Today's Story에 소개되면 해당 포스트가 모바일 웹 하단의 티스토리 추천글에 표시됩니다.

 

물론 이번에 올린 제 글도 티스토리 추천글에 포함되어있구요.

 

 

이번 출사 덕에, 2008년 이후 꼬박 7년만에 대형 포털 사이트 메인에 제 글이 뜨기도 하고,

티스토리 Today's Story에도 올라가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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