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낯선 호칭

반쪽날개 2014. 12. 19. 21:00

 

 

누가 물건 보내준다는 이야기도 없었는데 느닷없이 제 앞으로 우체국 소포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발송지는 코레일이고 왠지 내년 탁상 달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의 포장이던데,

코레일에서 나한테 이걸 왜 보내주는거지=_=? 라는 고민을 한 10초 정도 하다, 문득 올 가을에 사진 공모전 입상한게 생각나더랍니다.

 

보아하니 올해 기차사진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신년 탁상 달력을 하나씩 보내준 모양이더라구요.

 

 

 

 

 

포장을 뜯는 도중 제 이름 뒤에 붙은 낯선 호칭에 잠시 멈칫하게 되었으니...

 

작가님 +_+!!!

 

사진 협회 등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마추어 작가라 하기에도 미천한 실력을 가진... 평범한 일반인(!)인데,

제 이름 뒤에 작가님이라는 칭호가 붙은걸 보니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척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포장을 해체하니, 지난 사진 공모전 입상자들에게 달력을 증정한다는 쪽지 한장과 2015년 탁상 달력 두 부가 들어있더랍니다.

종이 재질이며 사진 인쇄 품질도 좋아서 달력 이외에 사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겠더라구요.

 

주로 풍경과 어우러진 우수상 이상 수상작이 대부분인지라, 기차가 클로즈업 된 사진들은 달력 사진에서 제외되었구요.

(안타깝게도 제 사진도 미포함이구요ㅜㅜ)

 

 

해마다 탁상 달력을 하나씩 사다 책상 위에 올려 놓곤 합니다.

만약 코레일에서 탁상 달력을 보내 줄 걸 미리 알았더라면 올해는 달력 주문 안하는건데... 하는 생각이 들던데, 이렇게 된거 어떻게든 잘 굴려봐야지요.

 

 

 

* * *

뱀 발

* * *

 

 

지난 월요일에 전체점검을 위해 A/S센터로 올려보냈던 카메라와 렌즈가 도착하였습니다.

보통 한번씩 올려보내면 9박 10일 정도 걸리길래 크리스마스 전후로나 받겠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4박 5일만에 받게 되었습니다.

 

딱히 이상이 있어서 올려보냈다기 보다는, 일전에 제주도 놀러갔을 때 카메라 안에 들어간 모래며 그간 사용하면서 들어간 먼지도 빼주고,

혹시 그간 사용하면서 핀이 틀어지거나 부품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지 점검차 보낸거였고,

센터에서 점검해본 결과 장비 상태며 핀 상태가 좋아 별도로 손 볼 부분이 없어서인지 후다닥 청소만 하고 내려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메라와 출하증을 받아보니, 그동안 광주 센터를 통해 올려보내면 강남 서비스센터로 올라가던데, 이번에는 영등포 CM 서비스센터로 올라갔더랍니다.

지방 서비스센터에서 물건을 올려보내면 전부 강남으로 가는 탓에 물건이 몰려 서비스 기간이 오래걸리는걸 감안해, 다시 영등포 센터와 분리 운영하는건가 싶더라구요.

자세한 사정까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빠르고 확실하게 서비스 되면 좋으니까요.

 

 

카메라 청소도 다 끝냈겠다, 다시 카메라 들고 나갈 일만 남았는데... 주말 내내 눈온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