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날, 안개낀 광주공항에서 바라본 비행기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는지요.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 대한만세님과 함께 바람도 쐴겸 겸사겸사 광주공항에 다녀왔습니다.

진짜(!) 목적은 9월 4일에 신규취항한 티웨이항공을 잡기 위함이었구요.

 

한시쯤 동네에서 대한만세님과 합류 후 광주공항 둑길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요즘들어 일교차가 큰 탓에 아침안개가 꽤 짙게 끼곤 하는데, 이날은 오후 기온도 그리 높지 않아 안개가 사라지지 않고 온종일 뿌연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공항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겠지요.

 

추석 당일 아침부터 지금까지, 오전편 비행기들은 짙은 안개로 인해 계속 지연운항하게 되는데,

어느정도 여유 기체가 있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연결편 지연이 그리 심하지 않았으나,

여유 기체가 없는 티웨이항공은 점심 때 까지 계속 지연운항하다, 오후부터 정상운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LCC들을 이용할 때 가격이 저렴한건 좋은데, 이런식으로 항공기 회전이 안되는 상황이 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운항 할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비행기가 뜰 때 까지 기다려야겠지요...

 

 

어쨌거나 둑길에 도착해보니 점심시간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주변에는 아직도 뿌옇게 안개가 끼어있었고,

뿌연 공항을 배경삼아 비행기들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합니다.

 

 

 

 

 

출사나와 처음으로 잡은 녀석은, 제주(13:00)발 광주(13:45)행 티웨이항공 TW906편, 기종은 B737-800WL, 등록번호는 HL8021입니다.

 

9월 4일부로 광주-제주구간을 일 3회 운항하며, 기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삼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녀석입니다.

 

그간 광주-제주 노선은 항공기 이용객 수에 비해 좌석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광주-제주구간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이번에 티웨이항공이 광주-제주구간에 신규 취항함에 따라, 일 8편에서 일 11편으로 증편, 편도 약 560석 가량의 좌석이 추가로 공급되어, 좌석 구하는게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공급좌석이 늘어나니 좌석 구하기도 수월해지고, 저가항공사가 들어오다보니 기존 항공사들의 항공권 가격도 내려가는 등,

그동안 비싼 항공권 요금에 부담스러웠던 제주 여행을 한결 가볍게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 항공사들이 가격을 내린다고 해봐야 LCC보단 비싸고, 시간대도 티웨이항공보다 좋지 않은 탓에,

티웨이항공은 10월 말까지 대부분의 항공편이 매진된 상태고, 때문에 10월 말까지는 티웨이항공 취소표가 나오기를 기다리거나 기존 메이저 항공사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11월 항공권 예약을 시작함과 동시에 표를 구한다거나요.

 

저도 10월 쯤 해서 한번 더 제주도에 다녀올까 했는데, 티웨이항공은 평일 조차도 빈자리가 없어서 내려갈 수 없겠더라구요.

 

 

 

 

 

이미 9월 4일 취항 첫날, 티웨이항공을 타고 제주도를 당일치기로 왕복한 적이 있는데,

운항 첫날이라 그날만 왕복으로 만석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티웨이항공 광주 첫편인 7시 제주행 항공편을 이용하면, 한라산 정상까지 당일 등반이 가능하기 때문에 첫편은 등산객들이 많고,

9시 30분 편 역시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좀 더 이른 시간에 제주도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고...

오후 2시 30분편은 사람 없을 것 같은데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객이 많더라구요.

 

올라오는편은 오전 8시 제주발 광주행을 제외한 나머지편은 대부분 좌석 구하기가 힘들구요.

당연히 오후 8시 25분 제주발 광주행 마지막 비행기는 예약하지 않는 이상 현장발권은 불가능해 보이더랍니다.

(티웨이항공 8시 25분편이 당일 제주발 광주행 마지막 편이다보니, 사람들 진짜 많습니다.)

 

 

 

 

 

현재 대구-제주 노선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평균 탑승률 95%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재미를 보자, 뒤이어 제주항공이 제주-대구노선에 뛰어들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광주-제주 노선도 또다른 LCC가 추가 운항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좀 더 다채로운 항공사들이 광주공항에 취항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광주에 온 티웨이항공 HL8021은, 티웨이항공 8호기이자 현재 보유 기체 중 가장 마지막으로 들여온 녀석입니다.

(2014년 7월 18일 딜리버리)

 

제가 탔던 티웨이항공 1호기 HL8232 처럼 닭장 시트가 아닌 좀 더 푹신한 좌석이라 하던데 내부 모습이 사뭇 궁금해집니다.

(이녀석이 가죽시트로 개조한 녀석이려나요?)

 

 

 

 

 

오전편은 지연된 상태로 운항했지만, 중간중간 포켓타임을 부여해놓은 덕분에 오후 편 부터는 지연없이 정시 운항 중이었습니다.

봄, 가을에 광주공항 주변으로 안개가 심하게 끼는지라, 이 점을 고려해 일부러 그라운드 타임을 넉넉하게 잡아놓은 듯 싶더라구요.

 

지금 이녀석도 45분간의 그라운드 타임을 갖고 2시 30분에 제주로 출발합니다.

 

 

 

 

 

2번 스팟을 향해 데굴데굴 굴러가는 티웨이항공 TW906편입니다.

 

 

 

 

 

티웨이항공 뒤를 이어, 양양(12:40)발 광주(14:10)행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XE371편이 도착합니다.

평소같으면 2시쯤 도착하는데, 이날은 비행기가 많았는지 거의 정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 금, 토, 일요일만 운항하는데, 명절이라고 임시편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엊그제 부터 인가, 비상구 사이에 그려진 새 그림을 다시 그렸는지, 예전처럼 색바랜 모습이 아닌 선명한 모습으로 바뀌어있더랍니다.

 

 

 

 

 

뒤이어 김포(13:25)발 광주(14:15)행 대한항공 KE1305편이 내려옵니다.

기종은 티웨이항공과 동일한 B737-800WL, 등록번호는 HL7785구요.

 

그러고보니 B737-900이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리지 않고 철수하는 까닭에, 갑자기 B739가 보고 싶어집니다.

한때는 완전 귀했던 B738WL이 지금은 무지 흔해져버렸으니까요.

 

 

 

 

 

오늘 마지막으로 잡은 녀석은, 제주(14:25)발 광주(15:10)행 아시아나 OZ8146편, A321-200입니다.

등록번호는 HL8236과 더불어 광주/무안공항 전담 A321인 HL7767이구요.

 

전에는 되게 꼬질꼬질 했는데, 세차했는지 오늘따라 말끔해 보이네요.

 

 

 

 

 

모처럼 A321에 대놓고 헤드샷(!)을 날려봅니다~.

 

이녀석까지 찍고 대한항공 B738WL이 이륙하는 모습을 본 후 철수하였습니다.

날이 흐려서인지 이륙하는 모습은 영 잡기가 성가시더라구요.

 

아무쪼록 뿌연날 출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p.s

티웨이항공 첫 취항일만 날씨가 좋았나봅니다...

그날 이후 안개가 끼거나 구름이 끼거나... 뭔가 날씨가 미묘한게, 역시 9월 4일날 당일치기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요즘 비행기 탔다면, 당일치기고 뭐고 안개때문에 엄청 지연되서 공항 찍고 바로 올라와야 했을지도 모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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