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쓸데없이 비싸고 내구성 약한 소니 정품 알파마운트 렌즈캡

반쪽날개 2014. 8. 15. 00:00

 

 

그동안 잘 쓰고 있던 SONY SAL70300G 70-300mm F4.5-5.6G SSM (캐스퍼)의 렌즈캡이 더이상 렌즈캡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플라스틱 스프링 텐션이 많이 약해졌다 싶더니, 어느날 이게 뚝 끊어져버리더라구요. (사진 아래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

스프링이 끊어져버리니 렌즈캡이 렌즈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살짝만 건드려도 캡이 열려버리는 등 여러가지로 번거로워 새 렌즈 캡으로 교체해주었습니다.

 

 

 

 

 

이건 캐스퍼 렌즈의 정품 렌즈캡입니다.

캐스퍼는 소니 G렌즈인지라 렌즈캡에도 G 로고가 박혀있는데, 단순히 G로고가 박혀있다는 이유로 일반 소니 로고가 박혀있는 것 보다 훨씬 비쌉니다.

아무래도 G라는 글씨가 프린팅이 아닌 각인 방식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요.

G렌즈 외에 소니용 칼짜이즈 렌즈캡 역시 G렌즈용 렌즈캡 만큼이나 비쌉니다.

 

G렌즈캡, 짜이즈 렌즈캡, 소니 일반 렌즈캡 모두 캡 앞면 글씨만 다를 뿐 작동원리며 내구성은 모두 동일합니다.

 

 

소니용 렌즈캡은 보통 2만원 가까이 하기도 하고,

캐스퍼용 렌즈캡인 62mm G렌즈캡은 국내는 물론 소니 본사가 위치한 일본에서도 판매하지 않는탓에 도저히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대체용으로, 칼짜이즈 로고가 새겨진 렌즈캡이며 소니 로고가 새겨진 렌즈캡이 있긴 하지만,

굳이 비싼돈 들여서 내구성이 약한 렌즈캡을 살 필요가 있을까 싶어, 좀 더 저렴하고 튼튼한 녀석을 물색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영입한 녀석은, 예전에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탐론 62mm 신형 렌즈캡입니다.

 

뭐 이녀석도 8,000원 가까이 하는 좀 비싼 감이 있는 녀석이지만, 소니 정품 렌즈캡에 비하면 1/2~1/3정도 가격이기도 하고,

렌즈캡 손잡이 부분이 큼지막해 손으로 잡기도 편한데다 내구성까지 좋아 이녀석을 다시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탐론 렌즈캡과 소니 G렌즈용 렌즈캡을 나란히 눕혀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탐론 렌즈캡 디자인이 더 멋져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소니 G렌즈용 렌즈캡이 더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소니 렌즈캡은 은근히 사진빨 안받더라구요=_=)

 

 

 

 

 

렌즈캡을 뒤집어보았습니다.

왼쪽은 탐론 렌즈캡, 오른쪽이 소니 렌즈캡으로, 뒷면만 보면 탐론 렌즈캡이 더 깔끔하고 비싸보입니다.

탐론이나 시그마 렌즈캡은 금속 스프링 텐션을 이용해 렌즈에 고정되는 반면, 소니는 사진으로 보시는대로 플라스틱 스프링 텐션을 이용해 렌즈에 고정됩니다.

 

탐론이나 시그마 렌즈캡은 오래 쓰면 삐그덕거리는 소리는 날지언정 텐션이 크게 약해지지 않지만,

소니 렌즈캡은 텐션이 약해지다 내구성이 다 하면 플라스틱 연결부위가 끊어지며 더이상 렌즈에 단단히 고정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비싼만큼 내구성도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예전부터 지금까지 저 방식을 고수해오는걸로 봐서 내구성을 개선할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요즘 렌즈 회사들을 보면 렌즈캡 디자인을 개선하는게 대세인듯 하던데, 이번 기회에 소니도 내구성을 보강한 새로운 디자인의 렌즈캡을 발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진 속의 G렌즈용 62mm 렌즈캡은 작년에 새걸로 하나 구해놓은건데, 지금은 단종되서 구할 수 없는 관계로 그대로 봉인해놓았습니다...ㅜㅜ

 

 

p.s

어떤 제품이든 해당 제품용 액세서리를 붙여놔야 모양새가 살아나듯 소니 렌즈에 소니 렌즈캡을 붙여놓는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딱히 이런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정품 렌즈캡이 아니라고 렌즈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지라, 가격대 성능비 좋은 물건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