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무안공항을 찾은 비행기들

 

제주/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를 뿌려대는 7월 마지막주 월요일.

그동안 한산하던 무안공항에 모처럼 다양한 항공사들이 출몰하였습니다.

 

이번에 무안공항에 들어온 비행기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투입된 전세편으로,

중국남방항공, 천진항공, 트랜스아시아항공 등... 평소에도 무안공항에 종종 출몰하는 녀석들입니다.

 

중국남방항공이나 천진항공은 주로 낮시간에 들어오니 예전에도 몇번 잡아본 적이 있지만,

트랜스아시아항공은 보통 밤에만 들어왔던 탓에, 문득 이녀석을 한번 잡아보고싶어지더라구요.

 

마침 하늘가까이님도 점심시간을 틈타 무안공항에 다녀온다 하시길래, 무안공항까지 동행하여 비행기를 잡아왔습니다.

 

일기예보상으로 제주/남해안 지역에만 비를 뿌린다더니만... 어째 서해안 지역에도 비가 오더랍니다.

고속도로 올라가니 비오더라구요 =_=

 

 

 

 

 

공항으로 가는동안 무안공항 이착륙 활주로를 확인해보니, 남풍이 부는지 19번 활주로를 사용중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간 후 01번 활주로 포인트가 아닌 19번 활주로 포인트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기다리구요.

 

출사나와 처음 잡은 녀석은, 상하이 푸동(08:55)발 무안(11:20)행 중국동방항공 MU5057편입니다.

대략 1시간정도 지연도착했구요.

 

등록번호는 B-6585, 기종은 A320으로, 무안에서 흔하게 보이는 녀석입니다.

(무안에서 샤크렛 달린 에어버스 보기 참 힘듭니다..ㅜㅜ)

 

 

 

 

 

중국동방항공이 내린 후, 곧이어 오늘의 목표물(!)인 트랜스아시아항공 (부흥항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타이페이 타오위안(09:30)발 무안(12:30)행 트랜스아시아항공 GE7816편이구요.

 

 

 

 

 

기종은 A321-100, 등록번호는 B-22606입니다.

A321-100은 아시아나에도 두대가 있는데 (HL7594/HL7703),

HL7594의 경우 한때 광주에 자주 오더니 요즘은 A321-200인 HL7767과 HL8236이 대신 들어오는 탓에 A321-100은 무척 오랜만에 봅니다.

 

...사실 -100이나 -200이나 겉으로 보면 똑같이 생긴 탓에 의미는 없지만요.

 

 

 

 

 

Flare~.

비행기 뒤쪽으로, 주기장에 세워진 비행기들이 보입니다.

 

 

갈때마다 보이는 해군 캐러반2 (F-406)도 있고, 불연듯 무안공항에 출몰한 세스나 (신한에어 소속 C172S)도 여전히 서있고,

지난 5월, 초당대학교에서 공수해온 Diamond Aircraft DA-40NG도 세워져있습니다.

그리고 해군소속 P-3C도 세워져있던데, P-3가 무안공항에 들어온 모습은 처음봅니다.

 

신한에어 C172S의 경우 HL1202, HL1203 두대가 등록된걸로 나오는데, 무안공항에 세워진 세스나는 한대 뿐이더라구요.

하나는 영암비행장에 있으려나요?

 

초당대학교 소유 DA-40NG는 HL1188, HL1189, HL1190 세대로, 세대 모두 무안공항 주기장에 세워져있었습니다.

(두대는 화물청사쪽, 하나는 3번 스팟 옆에 세워져있더라구요.)

 

언젠가 무안공항에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치한다는 보도를 들은적이 있는데,

교육기관들이 하나 둘 입주하고 있는지 예전에 비해 경비행기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비싼돈 들여 공항 만들어놨는데, 정기편 국제노선 유치는 안되지... 지금 들어오는 국제선 비행기들은 대부분이 여행사끼고 투입시키는 전세편이지...

개항 초반에는 명색이 국제공항이라고 비행훈련하는 항공기들의 풀스탑 랜딩을 안받아주던 무안공항이었는데,

지금은 비행교육기관이 하나 둘 입주하고 곧 훈련공항이 되게 생겼으니 공항공사쪽도 이래저래 난감할겁니다.

 

 

 

 

 

트랜스아시아항공이 내리고 몇분이 지났을까요?

뜬금없이 해군 캐러반2가 내려옵니다.

 

노즈쪽 주황색 줄무늬... 위쪽은 노랗게 색이 바래고, 아래쪽은 형광색이 되버렸네요..ㅜㅜ

 

 

 

 

 

해군 캐러반2는 작은 덩치에 걸맞게, 착륙하자마자 후다닥 감속하고 TWY E2로 빠지더니 주기장으로 쏙 들어가버립니다.

조금 전에 착륙한 트랜스아시아항공은 2번 스팟에 주기 후 출입문 개방 대기중이구요.

 

 

 

 

 

중국동방항공과 트랜스아시아항공의 출발을 기다리며 뒹굴거리고 있을 때 쯤,

화물청사 앞에 주기되어있던 해군소속 P-3C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합니다.

 

19번 활주로를 사용중일 때는 비행기 뒤쪽으로 보이는 언덕길에서 찍으면 비행기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지만,

개항 초기 때와 달리 언덕 아래쪽에 심어진 나무가 많이 자란 탓에 은근히 시야를 가리더랍니다.

(낮에는 역광이기도 하구요.)

 

 

 

 

 

느릿느릿 활주로까지 굴러온 해군 P-3C.

P-3도 C-130과 마찬가지로 4발 터보프롭기인데, P-3엔진 소음이 C-130보다 더 크게 느껴집니다.

 

1, 4번 엔진 바깥쪽으로, 공대함 무장 장착을 위한 파일론이 두개씩 붙어있습니다.

 

 

 

 

 

이륙허가가 떨어졌는지 19번 활주로에 느릿느릿 라인업 합니다.

 

 

 

 

 

그동안 제주공항에 갔을 때나, 비행중인 모습만 보아오던 녀석을 무안공항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탓에, 궂은 날씨지만 한컷이라도 더 나은 사진을 건져볼 심산으로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댑니다=_=

 

 

 

 

 

플랩 뒤쪽으로 음파탐지용 소노부이 투하대가 보입니다. (빨간색 사각형 속 검은색 점 들)

길쭉한 꼬리도 이색적이구요.

 

 

 

 

 

라인업을 끝내자마자 출력을 올려 후다닥 가버립니다...ㅜㅜ

 

 

 

 

 

P-3C가 이륙한 후 여객기들이 나올 때 쯤 되니 빗줄기가 굵어지는게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합니다.

P-3가 이륙할 때 까지만 해도 살짝만 젖어있던 유도로며 활주로가 지금은 흠뻑 젖었구요.

 

일단 무안(12:10)발 상해(12:55) 중국동방항공 MU5058편이 먼저 출발하고,

뒤이어 무안(13:30)발 타이페이(14:40) 트랜스아시아항공 GE7815편이 출발합니다.

 

트랜스아시아항공이 이륙하기 전 해군 캐러밴이 먼저 이륙했는데,

이녀석은 크기 때문인지 활주로 끝까지 오지 않고 TWY E2에서 인터섹션 테이크 오프하더라구요.

 

 

 

 

 

앞서 이륙한 해군 캐러반과 간격유지를 위해 Line up and wait 지시가 떨어지구요.

 

일단 느릿느릿 RWY 19에 라인업 합니다.

 

 

 

 

 

이녀석은 한때 트랜스아시아항공 60주년 기념 래핑을 하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기념 래핑을 떼고 다시 일반도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라인업 완료.

아직 이륙허가가 떨어지지 않은지라 잠시 대기하구요.

 

 

 

 

 

그 사이에 애매한 헤드샷(!)을 날려봅니다.

 

탑승률이 제법 높은지, 창문을 통해 객실 내 승객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륙허가가 떨어지자 출력을 올려 가속합니다.

활주로에 빗물이 많이 고여있는지 물보라가 제대로 일어나네요~.

(광주공항은 활주로 배수가 너무 잘되는 탓에 비가 아무리 많이와도 물보라를 보기 힘들거든요ㅜㅜ )

 

무안공항 주기장에 있던 마지막 여객기까지 뜨고, 이제 다음 여객기는 오후 3시 15분 연길에서 오는 중국 동방항공입니다.

다음 비행기가 오기까지 2시간은 기다려야하고,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 탓에 사진찍기도 힘들어 이녀석을 마지막으로 출사를 마칩니다.

 

비록 비가 내린 탓에 쨍한 날씨 속에서 출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공항에서 비행기를 구경하니 기분전환도 되고 좋네요~.

 

 

아무쪼록 궂은 날씨 속에서 먼길 운전하시랴 출사하신 하늘가까이님 고생 많으셨고, 미흡한 글/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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