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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가는 길 (KAWA B767-300ER Winglets)

반쪽날개 2014. 6. 23. 00:00

 

최근 영입한 NXGN Simulations의 피지 난디 국제공항 시너리를 구경하고, 스틱에 쌓인 먼지도 털어줄겸 겸사겸사 비행기를 끌고 피지에 가보았습니다.

 

한국에서 피지까지의 거리는 약 8,500km로 비행시간만 10시간이 넘어가는 장거리 구간인 탓에,

시간관계상 비교적 가까운 곳인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하였고, 비행에 투입된 기체는 KAWA의 B767-300ER Winglet 입니다.

 

비행일지는 아니고, 비행하는 도중 저녁무렵 남태평양의 경치가 멋져서 한두장 찍어놓은 사진을 이어붙인 정도입니다.

 

그럼 피지로 출발해볼까요?

 

 

 

 

 

:: NXGN Simulations 피지시너리 리뷰를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

 

 

 

 

 

오후에 시드니를 출발해 피지로 향한 탓에, 하늘에서 저녁을 맞이하게 됩니다.

서쪽하늘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주변이 점점 어두워져감을 느낍니다.

 

FL390에서 비행운을 길게 늘어뜨리며, 낮은 구름이 깔린 남태평양 상공을 비행 중이구요.

 

 

 

 

 

시드니를 출발해 남태평양에 진입할 때 쯤 부터, 계속 저희 비행기 옆쪽에서 비행 중인 퍼시픽 항공 (Air Pacific).

퍼시픽 항공의 허브공항이 피지 난디 공항인지라, 목적지도 저희와 같습니다.

 

 

 

 

 

주변은 점점 어두워지고...

하늘색이며 바다 색깔이 이제 곧 밤이 될 것이라는걸 알려줍니다.

 

뿌연 모습의 수평선이 인상적입니다.

 

 

 

 

 

남태평양에 쏟아져내리는 저녁노을.

바다 색깔이 온통 노을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피지로 가는 도중 여러 구름들과도 조우합니다.

 

낮에는 낮게 깔린 얇은 구름을, 저녁에는 비교적 높이 깔린 두꺼운 구름이 바다위에 떠다닙니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저물고, 아직 남아있는 저녁 햇빛이 비행기 왼쪽 동체를 붉게 물들입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이미 칠흑같은 어둠에 뒤덮히구요.

 

 

 

 

 

칵핏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했던가요?

조종실에 켜놓은 조명이 형형색색으로 빛납니다.

 

 

 

 

 

네시간 남짓한 시간을 달려 목적지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윈드실드 너머로 피지섬 해안선이 보입니다.

ND에는 구불구불한 난디공항 접근 경로가 표시되어있구요.

 

 

 

 

 

몹쓸 ILS =_=...

 

계기판의 ILS 지시계와 활주로 접근방향이 미묘하게 다르다 싶더니, 활주로와 가까워질수록 그 오차가 점점 커집니다.

애드온 시너리의 ILS 데이터가 아닌 디폴트 시너리의 ILS 데이터를 로드함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로,

디폴트 시너리에 존재하는 ILS 데이터를 제거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ILS가 부정확하니 결국 오토파일럿을 풀고 수동으로 접근합니다.

(이 글을 쓸 당시에는 해당 데이터를 수정하기 전이었습니다..ㅜㅜ)

 

 

 

 

 

쿵~.

피지 난디공항 2번 활주로에 안착합니다.

 

 

 

 

 

활주로 끝까지 굴러가야하는 난디공항 특성상, 적당히 감속한 후 끝까지 굴러갑니다.

 

 

 

 

 

활주로 말단으로 굴러가는 도중, RWY 09-27과 교차하기도 하구요.

 

 

 

 

 

활주로 말단에서 TWY A로 빠져나갑니다.

한산한 분위기의 터미널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주기를 배정받은 8번 스팟을 향해 굴러가고 있을 무렵, 저희 비행기와 나란히 달려온 퍼시픽 항공이 내려옵니다.

멀리서 볼 때는 B737인줄 알았는데 B747이었네요.

 

 

 

 

 

느릿느릿 스팟에 정대합니다.

 

 

 

 

 

스팟 정위치 정대 완료.

저 뒤로 퍼시픽 항공 B744가 3번 스팟을 향해 굴러갑니다.

 

 

 

 

 

APU 작동 확인 후, Fuel cut off

네시간 남짓한 비행이 모두 끝나는 순간입니다.

 

 

 

 

 

시간은 오후 9시에 가까워지고, 들어올 비행기도 나갈 비행기도 없는지 ATC가 조용합니다.

 

 

모처럼 피지로 대양주 비행을 해보았습니다.

피지 난디공항 시너리 리뷰 때도 언급했듯, 마이너한 공항을 디테일 좋게 만들어 준 것 자체는 좋지만,

이 시너리를 쓰기 위해 손봐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는게 아쉽습니다.

새로운 시너리를 설치했다는 설렘보단 많은 마무리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아쉬운 느낌이 더 많이 드는 시너리랄까요.

 

 

아무쪼록 짧은 비행 기록은 여기까지입니다.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