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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Y 고릴라포드 SLR-Zoom GP-3 볼헤드 번들로 화각의 제약에서 벗어나다

반쪽날개 2014. 5. 17. 00:00

 

컴팩트 카메라로 부담없이 야경 등을 찍기 위해 영입한 고릴라포드 GP-1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덕분에 휴대성이 급증해 야경찍는 재미가 쏠쏠해짐과 동시에,

매달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매달릴 수 있는 특성 덕분에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컴팩트 카메라와 함께 사용 중이던 하이엔드 카메라의 경우, 기존의 고릴라포드 GP-1로는 하이엔드 카메라의 무게를 버틸 수 없어 더 큰 녀석을 알아보는데,

GP-1의 대형(!) 버전인 GP-3 SLR-Zoom이 눈에 들어왔고, 이녀석으로 업그레이드를 감행하게 됩니다.

 

GP-1은 볼헤드가 없어 간혹 구도 잡는데 불편함이 있었던 반면,

GP-3 SLR-Zoom 볼헤드 번들은 볼헤드가 기본적으로 제공되어 좀 더 편하게 수평과 구도를 맞출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이엔드 시절에 쓰던 녀석이지만, 최대 지지무게가 3kg에 달하기에, DSLR을 영입한 후에도 DSLR 무게를 잘 버텨주더라구요.

 

 

:: JOBY 고릴라포드 GP-1 사용기 보러가기 ::

 

 

 

 

 

고릴라포드 GP-3 SLR-Zoom 의 포장된 모습입니다.

생긴건 비슷하지만 메이커가 다른 유사품도 시중에 보급 중인데, 저는 유사제품에 비해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정품을 구매하였습니다.

정품은 케이스에 썬포토 정식 수입품이라는 정품 스티커가 붙어있구요.

 

관절식 삼각대의 특성상 관절 부분의 파손이 있을 경우 삼각대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고로,

1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는 정품을 구매하는게 좋고,

특히 유사품의 경우 지지력이 정품보다 약하기 때문에, 몇천원 아낄려다 장비를 파손하게 되는 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ZOBY 제품은 썬포토 홈페이지에 정품등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A/S를 위해서는 구매 영수증이 필요합니다.

(혹시 몰라서 정품 스티커가 붙어있는 케이스와 함께 보관중이구요.)

 

 

 

 

 

케이스에서 꺼내보았습니다.

 

다리는 3개, 관절은 총 10개로 이루어져있고, Gp-1과 달리 헤드 부분에는 ZOBY 정품 볼헤드 (ZOBY BH-1)이 장착되어있습니다.

GP-3에 볼헤드가 없는 제품도 존재하는데, 별도의 볼헤드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볼헤드가 없는 제품을 구매하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볼헤드가 없는 분이라면 볼헤드가 기본적으로 포함된 GP-3 볼헤드 번들을 구매하실 것을 추천드리구요.

 

관절은 GP-1에 비해 상당히 뻑뻑한 편으로, 두 손으로 잡고 힘을 줘야 움직입니다.

대신 그만큼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각 관절마다 고무링 처리가 되어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매달려있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저 고무 부분에 때가 잘 탑니다... 잘 닦아지지도 않구요.)

 

 

 

 

 

볼헤드는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강하게 고정되기 때문에,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주기에 충분합니다.

볼헤드 아래쪽에는 파노라마 촬영을 위한 눈금자가 그려져있고, 볼헤드 측면의 스크류를 통해 헤드를 움직이거나 고정할 수 있습니다.

세로촬영을 위해 플레이트를 90도로 꺾을 수 있는 홀도 있습니다.

또한 볼헤드는, 강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재질이 섞여있으며, 플레이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전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습니다.

 

플레이트는 플레이트 앞쪽의 릴리즈 버튼을 이용해 원터치 착탈이 가능하며, 플레이트 뒤쪽에는 원활한 수평조정이 가능하게끔 수평계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카메라와의 결합을 위해 동전 등을 이용해 스크류를 조일 수 있도록 홈이 파여있습니다.

 

수평계는 별도의 보호장치 없이 그냥 외부에 노출되어있는데, 파손의 위험이 있어보인다는 것과,

타 볼헤드 플레이트와 호환이 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GP-3를 뒤집어보면 볼헤드를 고정하거나 카메라 삼각대 홀더와 고정되는 스크류 조임쇠가 있습니다.

 

스크류는 일반 삼각대 홀더 규격인 1/4인치 사이즈이며, 볼헤드 연결을 위한 3/8인치 부쉬어댑터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습니다.

(볼헤드가 없는 제품을 구매해도 3/8인치 부쉬어댑터는 기본 제공됩니다.)

 

 

 

 

 

볼헤드를 분리하면 이런모습입니다.

볼헤드와 맞물리는 부분도 고무로 처리되어있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볼헤드가 단단하게 고정될 수 있게 해줍니다.

 

볼헤드와 고릴라포드가 연결되는 부분 옆에 놓인 스크류 하나가 1/4인치를 3/8인치 규격으로 변환해주는 부쉬어댑터입니다.

 

 

 

 

 

볼헤드와 부쉬어댑터만 별도로 찍어보았습니다.

 

볼헤드는 오른쪽에 있는 조임쇠 하나로 패닝과 틸팅 모두 조정할 수 있는데,

조임쇠와 패닝을 위한 슬라이드 부분에 구리스가 칠해져있어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볼헤드쪽은 칠해져있지 않습니다.)

 

다만, 패닝 슬라이드쪽 구리스는 날이 따뜻해지면 바깥쪽으로 조금씩 묻어나온다는 단점이 있구요.

 

 

 

 

 

고릴라포드 GP-3 SLR-Zoom에 카메라를 올려보았습니다.

Sony A700 + 세로그립 + 배터리 두개 + SAL70300G는 총 1.9kg으로, 최대 지지하중인 3kg 이내에 있기 때문에 잘 버텨줍니다.

 

하지만 구도를 세로로 바꾸면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려서인지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구요.

더군다나 세로그립까지 있다보니 무게중심이 높아져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탓에, GP-3를 이용할 때는 세로그립을 빼고 사용하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세로그립을 빼면 약 1.5kg)

 

길이가 짧은 표준줌 렌즈나 단렌즈의 경우, 관절을 완전 타이트하게 묶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잘 버텨주었고,

위 사진속 렌즈인 SAL70300G 렌즈보다 약 190g 가벼운 SAL1650이 더 안정적으로 매달려 있을 수 있었습니다.

관절부분을 주변 사물에 단단히 고정하지 않거나, 매끄러운 원형 금속 재질의 물체에 묶어놓으면 무거운 쪽으로 슬금슬금 미끌리는 경우가 있으니 이 부분도 신경써야하구요.

 

하지만, 표준줌 렌즈 역시 세로로 구도를 잡았을 경우 플레이트를 단단히 고정하지 않으면 스크류가 풀리며 아래로 기울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은 플레이트 스크류를 바디와 단단히 고정하면 해결할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세로구도보단 가로구도로 찍는게 더 안정적일 듯 싶습니다.

 

 

 

 

 

GP-1과 크기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앞쪽의 노란색은 GP-1으로, 길이는 15cm, 무게는 45g, 지지무게는 325g이고,

뒤쪽의 회색은 GP-3으로, 길이는 31cm (GP-3 25cm, 볼헤드 6.3cm), 무게는 411g (GP-3 241g, 볼헤드 150g), 지지무게는 3kg입니다.

 

GP-1에 비해, 볼헤드가 장착된 GP-3가 거의 두배정도 더 길쭉합니다.

 

 

 

 

 

GP-1과 GP-3를 세워보았습니다.

관절 굵기부터 높이까지...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GP-1은 미니삼각대이고, GP-3는 SLR용 삼각대인 만큼 그 크기며 지지하중이 다를 수 밖에 없구요.

 

* * *

 

가벼운 스냅사진을 주로 찍고 큰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삼각대를 펼치기 곤란한 상황도 많아,

스냅사진 찍을 때는 DSLR보단 컴팩트를, 큰 삼각대 보단 이런 작고 유연한 삼각대(?)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전부터 이런 삼각대가 하나쯤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고릴라 포드가 시중에 팔리기 시작했고,

이녀석을 볼 때 마다, 누가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컴팩트 디카 시절부터 하이엔드 디카 시절까지 잘 사용해온 고릴라포드 시리즈.

DSLR로 넘어온 이후, 소니 A700은 라이브뷰가 안되는 탓에 컴팩트 카메라만 주구장창 물려서 썼는데,

이제 날이 풀려 외출하기도 좋겠다, 이번에는 컴팩트 카메라가 아닌 DSLR에 물려서 사용해봐야겠습니다.

 

 

p.s

...묵혀놓은 사진 처리 완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