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에 벌어진, 1순위 착륙을 위한 AI Traffic과의 숨막히는(!?) 레이스

 

 

요즘 통 비행을 못했던 탓에, 스틱에 쌓인 먼지도 털어줄 겸 겸사겸사 비행기를 띄워보았습니다.

장거리 비행은 무리인 탓에, 부담없이 가볍게 운항할 수 있는 인천-나리타 노선을 선택하였고 기종은 MD-11을 선택, KA515C편 스케줄대로 비행하였습니다.

 

야간비행인데다 비행구간 대부분이 바다인지라 심심한 노선이긴 하지만,

편도 2시간 10분으로 비교적 가까운 편이고, 4배속 걸면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가볍게 비행하고 싶을 때 애용하는 루트입니다.

...너무 자주가서 질리긴 하지만요=_=

 

 

가볍게 날리고 끝낼 심산으로 일지작성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리타 공항 34L 활주로 접근 중에 발생한 이벤트로 인해, 스크린샷 캡쳐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_=.

 

 

 

 

 

여기저기서 번개가 치는 가운데, 나리타공항 34L 활주로에 접근 중입니다.

 

ND에 표시된 인근 항적을 보니 주변에 문제가 될만한 트래픽도 없고, 덕분에 ILS잡고 느긋하니 내려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갑자기 TCAS경보가 뜹니다.

하강속도를 높이라는 경고음성이 쉴새없이 나오구요.

 

 

 

 

 

뭔일인가 싶어 외부시점으로 보니...

저희랑 같은 편명을 가진 저희네 트래픽 기체가 문제의 원흉이었습니다.

 

쟈는 저희네 비행기보다 5분이나 빨리 떴으면서 아직까지 안내리고 뭐했나 모르겠습니다=_=;;;

평소에는 광속으로 내달리던데 말이죠=_=

 

 

 

 

 

활주로까지 남은거리는 5nm 남짓.

안전하게(?) 착륙하느냐, 아니면 Go Around 하느냐를 놓고 속도전이 벌어집니다.

 

평소같으면 이정도 거리에서는 풀플랩 놓고 느긋하니 내려가겠지만, 지금은 플랩 전개를 최대한 늦추고 속도를 올려 트래픽을 따돌리는데(?) 전념합니다.

 

 

 

 

 

그 결과 어느정도 간격이 벌어졌고, 다행히 Go Around 없이 착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쿵~.

 

뒷 비행기가 간격조정을 했다면 바로 내릴 수 있게끔 후다닥 감속해서 활주로를 비워줬는데,

이것들이 삐쳐서 바로 복행했는지 안내려오더라구요=_=;;

 

 

 

 

 

활주로를 빠져나와서 플랩도 접고, APU도 켜고...

17번 스팟까지 여유롭게 굴러가서 주기합니다.

 

스크린샷 찍으려고(!?) 일부러 AES도 호출해주구요.

(...처음엔 AES 조업차량 보는 재미가 쏠쏠 했는데, 요새는 일지 쓸 때랑 후방견인 할 때 외엔 영 귀찮더라구요=_=;; )

 

 

 

 

 

Go Around한 트래픽 기체는... 도쿄 동쪽 바다 상공까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랍니다..ㅜㅜ;;;

곧 오겠지... 라며 기다리는데 하도 안와서 찾아보니, 쌩뚱맞은 곳에서 비행하고 있더라구요=_=;;

 

 

평소에는 트래픽 기체들 운항속도가 빨라 언제나 이녀석들이 도착한 후에 저도 목적지에 도착하였는데,

이번에는 활주로 접근 중에 마주치게 되어, 긴장감 넘치는(!?)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_=.

...물론 실제로 비행할 때 이렇게 했다가는 큰일나지만요.

 

 

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2시간 7분간의 야간비행을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보잉기체나 에어버스 기체는 그나마 자주 몰아봐서 오랜만에 해도 덜 헷깔리는데, MD는 평소에 자주 몰고다니는 기체가 아닌 탓에, 완전 헤매고 다녔습니다..ㅜㅜ

앞으로는 MD도 종종 끌고나가봐야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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