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항 답사기 part.2 (마지막편)

예상은 했었지만 그 실체(?)를 눈으로 직접 보니,
조금은 허탈한 기분도 들고...

여하튼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의 군산공항 답사를 마치고 군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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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역 광장.
이곳은 『역전의 명수』라는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한데, 영화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남아있었습니다.

그 흔적들을 찾다가, 점심때가 지났는데도 아직 점심을 해결하지 못해, 시장골목의 군산 할머니 해장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식사때가 지나서였을까요? 영업시간이 아니었는지 의자들이
전부 테이블 위로 올라간 채, 내부 청소가 한창이었습니다.

군산역에 오면 할머니 해장집에서 국밥 한사발 말아먹는게 정석코스라고 하던데...
결국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근처 중국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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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출발시간까지는 한시간가량 남은상황에서,
배도 부르겠다~ 소화도 시킬 겸, 역 주변 시장을 구경가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역전 종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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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시장인 이곳 역전 종합시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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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나와 역 광장을 보니, 어느새 저희가 익산까지 타고갈 통근열차 제 2178열차가
타는곳에 들어와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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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역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역 명칭 제정유래비.

기차역을 다니면서 역의 유래같은 것을 찾아보는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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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지도, 그렇다고 맑지도 않던 하늘.
하지만 어디에선가 몰려오는 먹구름이, 또 한번 비를 뿌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피해, 사람들은 여기저기로 비를 피하고, 저희도 역사 대합실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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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소나기일까요?
빗줄기는 금세 굵게 변해 거세게 쏟아져 내립니다.

아직 탑승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개표도 하지 않고 그냥 열차로 들어갑니다.
그러고보니, 이곳에는 열차 출도착/개표를 알리는 전광판도 없었지요.

있는거라고는 오직, 나올때 집표하는 이동식 간이 집표박스.
생각해보니, 극락강역도 이런식이었지요...

종착역... 하면 언제나 큰 규모의 역을 떠올려버리는게 흠이랄까요?

그렇게 저희도 개표대를 지나 열차로 다가갑니다.
진행방향쪽 가장 첫번째 객차, 그것도 가장 앞에 있는 출입문이 빗물막이 끝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오는날, 승객들의 옷이 젖지 않도록 하려는 일종의 배려같은거겠죠?

행선지는 간단했습니다. 익산·전주방면 타는 곳 이게 전부였지요.
서울, 광주, 목포, 여수 등지로 가려면 익산에서 다른열차로 환승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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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내리는 빗줄기는 사그라들줄 모르고 계속해서 콘크리트로 된 플랫폼과 열차 지붕을 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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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전체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려 했지만 도저히 저 빗속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우리가 익산으로 가게될 방향을 바라보며,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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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군산을 뒤로한 채, 열차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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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탄 열차는 아침에 제가 탔었던 그 열차와 같은 열차입니다.
군산에 올 때, 기관사실 바로 뒤쪽 의자에 앉아서 왔었지요.

출퇴근시간이 아닌 한가한 오후시간이라서일까요?
열차 안은 의외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목포발 광주행 통근열차를 탈 때 처럼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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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
그리고 그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플랫폼 가로등.

열차는 곧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그렇게 군산을 뒤로한 채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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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동안 거세게 비를 뿌린 구름도 물러가고, 저 뒤에서 다시한번 비를 뿌릴듯 먹구름들이 몰려옵니다.
이번에는 뇌우를 동반한 비구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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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고 장대비가 쏟아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이 열차는 15시 45분에 익산역에 도착해 내부 청소를 하고, 16시 10분 전주로 간다 합니다.

제가 송정리역으로 갈때까지 이 열차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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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선로에서 대기중인 화물열차는 친구가 타고가게될 목포발 용산행 KTX 410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 사이를 틈타 승무원분들이 교대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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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익산역 스탬프를 받으러 유실물 센터로 가고,
저도 따라 나가는 도중 발견하게된 2번트랙에 서있는 조금은 이상한 모양의 화차.

역시 신호대기중이었지요.
(저 화차는 새로나온 냉연코일 수송 화차라고 합니다~. 알려주신 OZ602님 감사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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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를 받고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이지요.
친구는 상행선, 저는 하행선입니다.

16시 3분 출발하는 목포행 무궁화호가 제가 타게될 열차죠.
다음을 기약하며, 저는 3번 타는곳, 친구는 5번 타는곳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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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서대전까지 타고갈 KTX 제 410열차가 장내로 진입하고
저 멀리 제가 송정리까지 타고갈 무궁화호 제 1405열차가 역에 접근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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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4호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1405열차는 전량 새디자인 무궁화호 객차로만 편성되었습니다.
그 중 제가 탑승하게 될 객차는 3호차 39석이지요.
장애인객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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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무궁화호에 탑승하고 있는 사이, 4번 타는곳으로 들어오는
행신발 목포행 KTX 제 409열차가 희미하게나마 보입니다.

이 열차는 익산역에서 제가 탄 1405열차를 추월해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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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배정은 3호차지만, 선로의 모습이 보고싶어 1호차 끝부분으로 갔습니다.
발전차는 7호차 뒤에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1호차 뒤는 아무것도 없었지요.

계속 내린 비때문에 창문에는 빗방울이 맺혀있었고, 지금도 비가 오는지라 창문의 상태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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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시원하게 뻗은 호남선 선로를 찍은 후, 제 자리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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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차. 객차번호 10171 신형 무궁화호 장애인객차 후기형 모델이지요.
신형 무궁화객차 후기형을 타보는건 무척 오랜만입니다.

제 자리로 가봤는데 이미 할머니 한분이 두 자리를 모두 차지한 채 주무셔서 뒤 1인석인 66번 좌석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방열판과 의자의 거리가 있어, 두명이 앉는 좌석의 창가쪽 좌석에 비해 다리를 뻗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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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역까지 가는 내내 비를 뿌리는 하늘.
열차의 유리창을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열차의 속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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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역을 지나 노령산맥을 관통하는 터널을 지나 전라남도로 들어오는 순간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어있었고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물기어린 창문.
그와 반대로 햇살이 비추는 백양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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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약 한시간가량 호남선을 달려 열차는 곧 송정리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승차권과 소지품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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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송정리역에 도착하고, 열차에서 내립니다.
내리는 사람만큼이나 타는사람도 많은 송정리역.
이제 이곳에서 타는 사람의 대부분은 1405열차의 종착역인 목포역까지 가겠지요.

그렇게 사람들을 따라 게이트를 향해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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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선지 약 10시간만에 다시 광주로 돌아와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전라도권 공항 답사의 마지막이 된 군산공항의 답사는, 조금 허전하면서도
아쉬운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것이 우리나라 지방공항의 (소규모 도시에 위치한 공항의)
현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1년이라는 기간동안 해온 전라도권 공항답사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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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답사때 이용했던 열차 승차권입니다.
어지간해서 가지 않는 군산역의 스탬프를 받아오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20분간의 환승시간에 부랴부랴 익산역의 스탬프도 받아오구요.
군산역의 스탬프는 먼저 찍은게 너무 번져버려, 돌아오는 티켓에 하나 더 받아왔습니다.

미흡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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