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광주공항으로 출사다녀왔습니다

햇살만 따뜻한(!?) 휴일 오후.

그동안 무안이며 인천 등지로만 출사나가다가, 오랜만에 광주공항으로 출사를 나가보았습니다.

 

무안이며 인천은 출사포인트 자체가 대부분 순광포인트지만, 광주는 오후가 되면 둑길 포인트가 역광으로 바뀌기도 하고,

항공기 스케줄 개편 이후 편수가 줄어들고 운항 텀도 상당히 길어진데다, 맨날 오는 녀석들만 오는통에 발길이 뜸했습니다.

 

슬슬 날도 풀리고 오랜만에 광주공항으로 비행기 구경이나 가볼까~ 라며 생각하고 있던 찰나,

하늘가까이님도 간만에 광주공항으로 출사 간다고 하시길래, 휴일을 맞아 모처럼 광주공항으로 비행기 구경을 나가보았습니다.

 

항공기 운항 시격이 상당히 길어졌다고는 하나, 10시와 15시대에는 두세대의 항공기가 몇십분 간격으로 도착하는고로, 15시대에 내리는 항공기를 잡기로 하였고,

여유있게 포인트에 도착해 착륙하는 항공기를 기다립니다.

 

그간 광주공항 출사를 나갈 때 마다 안개며 구름이 출사를 방해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구름한점 없고 안개도 없는, 말 그대로 사진찍기 좋은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이런 날씨에 출사 나와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구요.

 

다만, 화창한 날씨와는 달리, 바람은 약 6노트 정도로 다소 강하게 부는편이었는데, 체감상 10노트 이상 부는 것 처럼 느껴지더랍니다.

 

금일 광주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RWY 04L/R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금, 토요일은 RWY 22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날은 날씨가 춥고 시정도 그리 좋지 못한 탓에, 설령 RWY 22를 사용중이라는걸 알았다 할지라도 안나갔을겁니다.)

 

 

 

 

 

따뜻한 커피를 홀짝거리다보니, 어느새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인천공항 출사가서 대한항공 B739는 한대도 못봤고, 무안공항은 대한항공 미취항 공항인고로, 대한항공 B739를 보는 것도 무척 오랜만인 듯 싶습니다.

 

지금 도착하는 녀석은, 제주(15:05)발 광주(15:50)행 대한항공 1906편 B737-900, HL7708 이구요.

뭐가 그리 급했는지, 15분 조착한 것도 부족해, 카울을 열어놓은 상태로 활주로 끝까지 굴러갑니다.

 

 

 

 

 

바깥 온도는 대략 7도 정도로 그리 높은편은 아니고, 바람이 심해 지열이 안올라올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지열이 모락모락 올라오더랍니다.

 

...하긴 일전에 무안공항에 에어인천 찍으러 갔을 때는, 태풍 수준의 바닷바람과 낮은 온도 속에서도 지열이 무섭게 올라왔었지요=_=;;;

 

어쨌거나 활주로를 빠져나가 3번 스팟으로 이동합니다.

 

 

 

 

 

뒤이어 다른 항공기가 내려옵니다.

이번에 내린 녀석은 김포(15:00)발 광주(15:50)행 대한항공 마지막편인 대한항공 1305편으로, 기종은 B737-800 Winglets, 등록번호는 HL7562입니다.

 

한때, B738WL은 광주공항의 레어(!)급 항공기로, 광주에서 무척 보기 힘든 기종이었는데,

요즘은 김포-광주구간은 물론, 가끔 광주-제주구간에도 종종 투입되는고로, 희소가치(!)가 상당히 떨어져버렸습니다.

(한때는, 윙렛달린 B737이 온다고 하면, 카메라들고 공항으로 달려갔을 정도니까요=_=; )

 

 

 

 

 

앞서내린 B739와 달리, 이녀석은 느긋하게 주기장으로 향합니다.

예정보다 약 9분정도 조착하였구요.

 

윙렛달린 녀석이 내려올 때, 저녀석이 B739ER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러고보면, B739ER은 기체 수가 얼마 안되, 인천에서도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두녀석들이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이륙할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져버렸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구요.

(역시 출사는 여럿이 가야 안심심하고 좋습니다..ㅜㅜ)

 

 

 

 

 

둘다 조착했지만, 출발은 정시출발입니다.

착륙은 RWY 4R였지만, 이륙은 둘 다 RWY 4L로 했구요.

 

HL7708은 16시 25분, KE1905편을 달고 제주를 향해,

그리고 HL7562는 16시 35분, KE1305편을 달고 김포를 향해 기수를 돌립니다.

 

 

두편의 비행기들이 모두 떠나고 나니, 슬슬 광주공항에 들어오는 항공기 중 가장 큰 규모의 항공기인, B767이 도착할 시간이 되었더랍니다.

B767은, 둑길이 아닌 공항 남쪽 RWY 4 접근경로상에서 어프로치하는 모습으로 담아보기로 하고, 공항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오늘 조종사분들 단체로 단합대회 하시는걸려나요=_=

평소같으면 정시도착이거나 5분정도 늦게 도착하는 녀석들이, 오늘은 죄다 조착입니다.

 

 

 

 

 

부랴부랴 공항 남쪽 포인트로 이동, 다행히도 착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16:25)발 광주(17:10)행 아시아나 8146편, B767-300, HL7248 이구요.

...무려 17분이나 조착하였습니다=_=;;

 

공항 남쪽 포인트는 활주로가 보이지 않아 비행기가 어느 경로로 내려가는지 감을 잡기 힘들던데,

대신 포인트 위치만 알아놓으면, 광주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를 새로운 구도로 촬영할 수 있겠더랍니다.

 

 

 

 

 

지방공항 중, 광동체 여객기가 투입되는 노선이 김포, 광주, 김해, 제주 뿐인걸 감안하면, 광주도 벌이가 쏠쏠한 동네임에 틀림없는 듯 싶습니다.

장사가 안된다면 진작 기종을 바꿨겠지만, 하루 두편씩 꾸준히 B767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물론, B767이 하루 두번 온다고 해도, 좌석은 언제나 부족합니다=_=

(...그리고 무안은, 중국동방항공마저 편수를 반으로 줄여버렸습니다..ㅜㅜ)

 

HL7248은, B767 중에서도 광주노선에 자주 투입되는 녀석인데, 이녀석은 볼때마다 꼬질꼬질 해지는게, 세차한번 해줘야될 듯 싶습니다.

L1 Door에 보딩브릿지 고무자국이 그대로 찍혀있더라구요.

(하긴 B767 노선 복귀 첫날에 왔던 스타얼라이언스 도색 HL7516은, 불구덩이 속에 들어갔다왔는지 완전 거무튀튀한 모습이었...지요=_=;; )

 

 

이녀석이 내리는 모습을 찍고, 오늘 출사는 여기서 모두 마칩니다.

이녀석이 뜨는 모습을 잡자니 아직은 해가 짧고, 다음 도착편은 1시간 30분 후에나 있으니까요.

 

출사를 마친 후, 커피숍에서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며 디브리핑(!)을 한 후, 해산하였습니다~.

칼바람 맞아가며 출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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