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00-600R 광주공항 정기편 마지막 비행

5월의 마지막날인, 2012년 5월 31일.

 

지난 2010년 6월 12일, 광주행 정기편 운항을 종료하였고, 그로부터 2년 후인 2012년 3월 25일 부터 약 두달에 걸쳐 한시적 운항을 한 대한항공 A300-600R.

올 3/4분기쯤 해서 퇴역이 결정된 녀석인지라, 퇴역 전까지 계속해서 운항해줄 것으로 생각했던 A306이, 6월 부터 광주노선 스케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제 퇴역까지 두어달 남짓 남은 녀석인 만큼 이번에 스케줄에서 제외되면 다시 광주에서 보기 힘들어질 것 같은 생각에 시간을 내서 광주공항을 다녀왔습니다.

 

금일 광주-제주 노선에 A306이 총 2회 들어오는데, 아침에 한차례 투입되었고, 잡으러 온 항공기는 오후 편입니다.

오전 오후 모두 같은 항공기가 투입되었구요.

 

광주공항 둑길 포인트에서 대한만세님과 합류하여 함께 출사를 하였구요.

금일 광주공항의 날씨는 뿌옇게 연무가 끼인 가운데 바람은 11노트로 제법 강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큼지막한 비행기 실루엣이 보인다 싶더니, 어느새 착륙 후 감속하고 활주로 말단으로 굴러오고 있었습니다.

 

제주(17:00)발 광주(17:45)행 대한항공 1904편으로, 기종은 A300-600R, 등록번호는 HL7239 입니다.

 

금일 광주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RWY 4L/R

보통 여객기들의 경우, 4R을 주로 사용하는데, 왠일인지 이녀석은 4L로 착륙하였습니다.

 

 

 

 

 

안그래도 뿌연 날씨, 가까이 있으면 그나마 선명하게 잡힐텐데, 저 멀리 RWY 4L로 내린 탓에, 비행기가 뿌~옇습니다.

게다가 둑길 포인트는 낮에는 역광 포인트인지라, 역광까지 가세하여 화질은 말 그대로 안드로메다로 향하고 있었구요..ㅜㅜ;

 

 

 

 

 

느릿느릿 활주로 말단을 향해 굴러갑니다.

그러고보니 엔진 카울에 새겨져있어야 할 대한항공 태극로고가 보이지 않네요.

 

큰 로고로 리페인트 하지 않은 비행기라고는 하지만, 분명 전까지만 해도 엔진 카울에 태극로고가 있었는데, 그새 지워버렸으려나요?

 

이렇게 보니, 정말 퇴역이 머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일부는 화물기 개조, 일부는 타 항공사로 매각... 이런 수순을 밟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활주로 말단에서 TWY T4로 빠져나간 후, 주기장으로 향합니다.

이녀석이 주기할 게이트는 2번 스팟으로, 이미 A306을 맞이하기 위해 브릿지 높이가 A306 도어 높이에 맞게 세팅되어 있었구요.

 

 

 

 

 

2번 스팟에 주기 완료.

브릿지 접현되고, 지상에서는 마지막 A306 지상조업을 시작합니다.

 

최근 대한항공 A306과 아시아나 B767이 다시 정기편으로 들어옴에 따라, 스팟의 해당 기종 정지 라인을 다시 그려놨었지요.

(안온다고 다 지워버렸는데, 몇달 후에 다시 정기편으로 들어오니 부랴부랴 다시 그려놓은 모양이더라구요.)

 

아시아나 B767은 아직 현역에서 잘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대한항공 A306은 이제 기종 자체가 퇴역해버리기도 하고,

광주공항의 경우, 국제선이 없는 국내선 전용공항인지라, 특별한 일이 아닌이상 A300-600 항공기가 들어올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이렇게되면, A306 정지라인을 다시 지워버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대한항공 A306이 2번 스팟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RWY 4R로

제주(17:30)발 광주(18:15)행 대한항공 1912편, B737-900, HL7706이 내려옵니다.

 

Idle Reverse돌리며 굴러오구요.

 

확실히 포인트와 가까운쪽 활주로로 내린 덕에, 한결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Throttle Idle Position~.

엔진 카울 닫고 느릿느릿 굴러가구요.

 

 

 

 

 

활주로 말단으로 굴러가는 B737, 그리고 여객터미널에 주기된 A306.

이제 이 모습을 보는것도 마지막이 될 듯 싶습니다.

 

혹시 모르지요.

퇴역 전에 임시편으로라도 다시 찾아준다면, 이 모습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지두요.

 

 

 

 

 

활주로 말단에서 TWY T4로 빠져나갑니다.

 

조금 전 A306이 RWY 4R로 못내린게, 활주로 및 유도로 보강공사로 인해 유도로 선회 폭이 많이 좁아진 상태인데,

B737같이 작은 비행기들은 충분히 선회할 수 있다지만 A306같은 비행기들은 선회 반경이 좁아져, 자칫 메인기어 등이 작업 구역을 침범할 수 있을테니

일부러 비행기를 RWY 4L로 착륙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큰 녀석과 조그마한 녀석~.

 

그러고보니, 지난 3월, A306이 광주공항에 다시 취항했을 때도 이런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B737은 3번 스팟으로 들어가구요~.

 

2번 스팟의 A306은 컨테이너 적재작업이 한창입니다.

화물터미널에 A306용 컨테이너들이 여럿 보이던데, A306이 빠지면 그 컨테이너를 수용할만한 항공기도 없고,

아시아나의 경우, 자기네 컨테이너를 사용하니 오늘 화물터미널에 있는 A306용 컨테이너들을 다 싣고 출발하려나요?

 

 

 

 

 

작은 비행기와 큰 비행기~.

대한항공도 그렇고, 아시아나 B767이 왔을 때도, 꼭 한쪽에는 A320같은 작은 비행기가 함께 주기하더랍니다~.

 

항공사와 기종은 서로 다르지만, 분위기는 얼추 비슷했달까요.

 

A306이 퇴역하기 전에 이 모습을 다시한번 보고 싶습니다.

(그날은 제발 날씨 좀 좋았으면 합니다...ㅜㅜ)

 

 

 

 

 

45분간의 휴식시간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비행을 하려 합니다.

오늘이 지나도, 광주공항에만 오지 않을 뿐, 김포-제주 등지의 구간에서 평상시 처럼 비행하겠지만,

광주공항에서는, 이녀석이 출발하고 나면, 예전처럼 다시 보기 힘들어질 기종이 되겠지요.

 

KE1905편을 달고 다시 제주로 향하구요. (18:30 광주출발, 19:15 제주도착)

 

 

 

 

 

TWY P2를 통해 Ramp out~.

 

하이톤의 PW4158 엔진소리도, 이제 광주에서는 듣기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광주공항 터미널을 배경으로 한컷~.

 

 

 

 

 

퇴역 전에 임시편으로라도 다시 광주를 찾아준다면 좋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셔터를 눌러대며 연신 찍어댑니다.

그러고보니 2번 엔진에는 대한항공 로고가 없더니만, 1번 엔진에는 또 로고가 붙어있네요=_=;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심한 안개는 아닌지라 이렇게나마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거겠지요.

화물청사를 지나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며 활주로 끝까지 굴러갑니다.

 

이륙은 RWY 4R를 배정받았구요.

 

 

 

 

 

A306이 이륙하기 위해 RWY 4R로 굴러가는 사이, RWY 4R로 색동이 한마리(!)가 내려왔습니다.

짜리몽땅한 B737-400으로, 김포(18:00)발 광주(18:50)행 아시아나 8707편 HL7511입니다.

 

 

 

 

 

조금 전에 내린 대한항공 B737-900과 비교해보니... 길이차이가 심하게 나네요=_=

어떻게 보면, 이렇게 통통하고 짜리몽땅한 비행기 일수록, 한 프레임에 적당히 들어차서 오히려 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구요~.

(B777-300이나 A340-600은 너무 길어요ㅜㅜ)

 

 

 

 

 

이녀석은, 조금 전까지 A306이 있던 2번 스팟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브릿지 높이가 어느새 B737 문짝 높이에 맞게 재조정 되었구요.

 

 

 

 

 

앞이나 옆에서 볼때는 잘 못느끼겠던데... 뒤에서 보니 진짜 다리 짧네요=_=;;

 

 

 

 

 

TWY T4로 진입, 2번 스팟으로 지상활주 하구요.

 

이녀석이 활주로를 비우자, 조금 전 활주로로 지상활주했던 A306이 라인업 후 이륙합니다.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로 날아오르는 대한항공 A300-600R

8월 이후 퇴역예정인 이녀석은, 왠지 상황을 볼 때, 여름 성수기때 몇차례 더 광주에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광주-제주 노선은 전 편이 B777로 교체투입되도 좌석이 부족한 동네니까요.

(설마 이 좋은 노선을 항공사쪽에서 포기할 리는 없겠지요~. 거리대비 운임이 국내선 중에서 가장 비싼 노선이니까요=_=)

 

어쨌거나 광주발/착 정기편 A300-600R 운항도 이것으로 마지막이 되었고,

예전 2010년 A306이 한차례 정기 스케줄에서 제외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해당 항공편명은 결번이 되며, 타 항공기가 교체투입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안그래도 좌석없어 죽겠는데... 티켓 구하는게 더 힘들어질 듯 싶구요.

 

얼른 활주로 보강공사가 끝나고 아시아나 B767이 들어와줬으면 좋겠습니다..ㅜㅜ;

아니면 A306을 다시 스케줄에 넣어준다거나요~.

 

뿌옇고 바람 많이 부는날 출사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p.s

요새 광주 터줏대감인 아시아나 A320-200 HL7745가 통 안보이던데..혹시 이녀석의 행방을 아시는분 계신지요..ㅜㅜ

맨날 보이던게 안보이고, 다른 녀석들이 들어오니 영 어색하더라구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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