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여행 이야기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

반쪽날개 2007. 7. 14. 02:55
2007년 6월 20일.
황보형과 저는 일탈을 꿈꾸며 보성 녹차밭으로 향했습니다.
장마가 오기 직전이라서일까요? 유난히도 하늘이 맑아보이는 하루였습니다.
오전에 서울에서 내려온 형과 광주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바로 녹차밭으로 향했지요.

광주에서 보성까지는 고속도로가 연결되어있지 않고,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좁은 왕복 2차선 국도를 달려야합니다.

광주에서 보성 녹차밭까지는 약 1시간정도 소요가 되고, 다행히 자가용으로 갔기 때문에 대중교통보다 더 빨리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녹차밭.

사실 도착할때 조금 헤맸던게, 녹차밭 앞길이 왕복 4차선으로 확장이 되어있었지요.
이 길이 맞나... 하고 계속 가던 끝에 지금도 똑같은 모습의 녹차밭 입구를 보고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도로에서는 녹차밭이 보이지 않거든요.)

마침 평일이라 녹차밭 주차장 이용료는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본격적으로 녹차밭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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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녹차밭 매표소까지는 키 큰 나무들 사이를 통해서 올라가게 되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온 단체여행객들이 많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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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앞에서 구름이 멋져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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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녹차밭 가는길입니다.
전형적인 산길의 모습이지요.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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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남짓 걸었을까, 녹차밭 가는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사실, 녹차밭까지는 얼마 걸리지도 않고 외길이라서 쉽게 찾아갈 수 있지요.

가는동안 녹차와 관련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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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 뒤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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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공사하는 곳을 뒤로하고 키큰 나뭇길 끝으로 나오자, 넓은 녹차밭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녹차밭 답게 온통 녹차나무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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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형 카메라 렌즈를 교체하고,
저도 옆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저녁이 다 되는 시간이라서인지, 안개가 밀려옵니다.
점점 뿌~옇게 되어가네요.

하지만 도시의 오염된 안개와는 차원이 다른 상쾌한 안개라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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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가 보급화된 이때...
이곳에는 아직도 사진촬영을 해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일회용 카메라도 팔았지만, 그분들은 대부분 서비스 차원으로 입장객들이 가져온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셨습니다.

디카가 보급되기 전에는 그분들에게 사진찍으려 줄서서 기다렸던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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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사이로 난 조그마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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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로수길을 뒤로 한 채, 녹차밭을 빠져나왔습니다.
아쉽게도 형의 일정의 갑작스레 바뀌어버리는 바람에, 부랴부랴 나와야 했는데
올라가는 도중 일정이 다시 취소되버려서 낭패를 봤었지요.

잠깐동안이긴 했지만, 간만에 찾은 녹차밭은 예전 모습 그대로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